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해봅니다.
세탁기는 매일 열심히 돌아가는데
빨래에서 조금씩 냄새가 난다. 왜 그럴까?
세탁기 돌리고 나서 세탁기 뚜껑 열고 완전히 말리기도 해 보고 락스를 희석해서 헹굼도 해보고 근데도 빨래에서 꿈꿈 한 냄새가 계속 납니다.
빨래 후에 햇빛에 바짝 말리는 게 제일 좋겠지만
우리 집은 남향이래도 옆 건물과 간섭으로 하루 종일 해가 비치지는 않네요. 반나절 정도만 해가 들어오고 오후 2시부터는 해가 없어요.
그러면 남은 방법은 하나!
뜯어보자.
뭘?
세탁기를!
아니 왜?
세탁조 청소하게!
그렇게 급조된 계획을 실행해봅니다.
1년 전에 준비한 내 공구들이 드디어 빛을 보겠네요. 베라(WERA) 라쳇 세트, 밀워키 임팩 드라이버/드릴 세트가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이제부터 한 개씩 뜯어봅시다!!!
뚜껑을 열고 세탁조와 앞 커버에 붙은 고무 몰딩을 분리합니다. 여기에 조립된 수프 링링이 분리는 쉬우니 재조립에 약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앞판을 분리하기 위해 조립된 피스들을 전부 찾아서 풀어줍니다.
세탁기 사용 시 고무 몰딩에 남아있는 물기가 건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물때가 생기기 시작하고 냄새도 나기 시작합니다. 세탁기 돌린 후에는세탁기 문을 열고 고무 몰딩 안쪽 물기 제거와 건조를 동시에 시켜주면 깨끗한 세탁기 사용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정면 하부에 찌꺼기 배출구에 있는 볼트 풀어줍니다. 이곳도 역시 물과 찌꺼기가 모여있는 곳입니다. 틈나는 대로 빼주고 청소해주면 냄새 잡는데 도움이 됩니다. 저도 청소할 때 열어보니 500ml로 2컵 정도 고인물이 나오네요. 역시나 냄새도 납니다.
고무호스에 모이는 물은 세탁 완료 후 배수가 끝나고 나오지 못하는 물들이 드레인 되는 호스이고 세탁조(드럼)의 플라스틱 케이스 하부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제 뒤판을 분리해 봅시다. 뒤판은 정말 간단합니다. 피스 6개만 풀면 되네요. 뒷면은 더 이상 하고 싶어도 할 게 없습니다. :-) 다행히 세탁기 설치되는 곳이 뒤판과 벽 사이 공간이 있어 작업하기 쉬웠습니다.
이제 윗판을 분리합니다. 윗판에는 세제/섬유유연제 투입구가 있어서 그렇게 깨끗하지 못하네요. 곰팡이 같기는 한데 씻어도 저 흔적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수도 없이 씻었지만 안되더라. 나중에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유독 새제투입구 저 부분만 부식이 있습니다. 녹이 발생한 부분은 나중에 다시 작업하는 걸로 하고 세탁조 분리작업을 이어 갑니다.
컨트롤부 분리해주시고 처음에 커넥터 분리를 어째 하는지 몰라 당황했지만 커넥터를 살펴보면 누르면 벌어지는 걸쇠 부위가 있습니다.
어렵지 않게 분리가 됩니다. 다행히 커넥터는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잘못 꼽을 염려는 안 해도 되겠습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사진 한 장 남겨놨습니다.(모르는 사람들은 작업 시 사진을 남겨 놓으시면 재조립 시 큰 도움이 됩니다.)
세탁기 앞 커버를 분리하고
커버의 고무 몰딩 부분에 조립된
배관호스를 분리.
호스 클램프는 펜치 등으로 벌리면 간단하게 분리됩니다.
세탁조 아래/위로 드럼의 군형을 잡아주는 추(쇳덩이)에 조립된 볼트를 풀어서 추를 분리합니다.
추의 무게가 의외로 무겁기 때문에 분리 시 조심하셔야 합니다. 분리하다 의외의 무게에 놀라떨어뜨리기라도 한다면 발등을 크게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하여야 합니다.
개방을 하고 나면 찌든 때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간 고생했던 세탁기의 노고에 감사하며 계속 분리작업을 진행해간다.
드럼 커버 분리
커버 분리할 때는 협소 공간이라 조심해야 합니다. 커버를 잡고 있는 스프링이 위에 총 2개가 있고 아래쪽에는 드럼 케이스를 지지해주는 댐퍼가 양쪽으로 있어요.
1) 댐퍼는 드럼 케이스와 플라스틱 재질의 핀으로 조립돼있다. 캠버(총알 모양의 핀)가 있는 플라스틱 재질의 핀으로 중간 에 튀어나온 걸쇠를 눌러줘야 빠집니다.
2) 상부에있는 스프링은 댐퍼핀 분리하기전에 분리해주고 댐퍼핀 분리후 다시 케이스 반쪽을 걸어 줍니다.
3) 드럼케이스 2 피스 조립용 볼트.
-> 이게 공간이 깊고, 좁고 하기때문에 풀기위해선 긴 연장대가 필요합니다.
-> wera 1/4” 라쳇에 연장대 물려서 풀었다.(13mm소켓사용)
-> 임팩트 드라이버 아답타가 없어서 수동공구로 했지만 다시 한다면 손쉽게 가능 할 듯하네요. 2020.02.25아답타 구매함. :-)
세탁기 뒤편으로 가서 세탁조 샤프트에 조립된 볼트분리를 진행합니다. 샤프트 조립볼트에는 록타이트같은 풀림방지제가 도포되어있기 때문에 재조립시에 록타이트를 발라서 풀림방지해야합니다. 안그러면 세탁조 고속회전히 볼트 풀림 문제가 발생되어 세탁기 망가질 수 있습니다.
세탁조 분리후 케이스 내부
그간의 때가 주름살처럼 내부에 새겨져 있네요. 케이스 안쪽 홈까지 씻는다고 안쓰는 칫솔을 총 동원해가면서 씻기 시작했습니다. 틈새 작업이 제일손이 많이 가네요.
세탁조 분리후 청소완료. 간단한 작업이지만 처음하는작업이다 보니 2시간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후다닥~~
역시나 조립은 재미있네요. 힘이 들기는 하지만 완제품을 다시 보는 순간의 희열이 있는거 같습니다.
시운전후 이상없음 확인완료.
예상외로 세탁조나 드럼케이스내부에 때가 없어서 그간의 걱정이 사라져서 기분좋았다.
분해/조립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작업할때 조금만 조심하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전부 다 해보라고 권하진 않습니다. 돈을 주고 업체에 시키는 편이 편할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제법 걸려서 개인이 하기에는 충분한 여유시간과 마음의 준비를 한 후에 시작하기 바랍니다.
저의 이 글이 세탁조 분리 청소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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