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두드러기 증상 5일간의 고통 기록

10월 7일(월) - 1일 차

 출장을 다녀온 후 팔이 간질간질하여 옷을 들춰 봤더니 조그맣게 두드러기가 올라와있었다. 작은 두드러기는 종종 나타났던 거라 좀 있으면 사라지겠거니 하고 무시했다.(14시경)

그런데, 간지러운 게 점점 심해지는 것이 아닌가.(이때 시간이 17시경.)

뭔가 심상치 않다고 느껴져 팔을 다시 보니...

두드러기가 제법 크고 팔이 부어있다. 너무나도 놀랐다. 오른쪽 팔만 간지러웠는데 이제는 왼쪽 팔까지 간지럽다.

뭔가 진짜로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양쪽 팔에 두드러기 나고 발목 쪽에도 나고 진짜 심상치 않다.

회사를 일찍 마치고 갈까 하다가 정시에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 상황을 보고 병원을 들르기로 한다.
퇴근시간이 다가올수록 두드러기는 점점 심해진다.
두드러기가 심해지면 기도가 부어 호흡곤란한 경우도 발생한다고 건강프로그램에서 봤던 게 떠올라서 너무나도 겁이 났다.

퇴근길에 호흡곤란이 와서 쓰러지는 것은 아닐까 하고 무서움에 더 겁이 났던 거 같다.

점점 심해지는 증상에 퇴근길에 병원 응급실에 들르기로 한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팔다리, 배와 등에 두드러기가 잔뜩 올라와서 부어 있는 상태였다.
 의사 선생님의 증상 확인과 두드러기가 맞는데 원인은 모른다며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수액을 처방하신다. 원인미상의 급성으로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팔에 두드러기

수액을 맞으니 두드러기가 가라앉았다. 두드러기가 낫던 흔적만 보인다.

응급실에서는
‘집으로 복귀해서 얼굴이 붓거나, 호흡곤란한 경우가 발생되면 지체 없이 응급실로 내방하라'라고 안내해 준다.

집으로 복귀해서 얼마 시간이 흘렀을까 다시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온다.

더 심하게 올라온다.

급하게 냉찜질하며 잠을 청하고 다음날 병원 방문을 하기로 한다.

출장 시에 먹었던 음식이 문제인지 같이 동행했던 일행들에게 두드러기나 몸에 문제없는지 물어봤는데 문제없다고 했다. 음식문제는 아닌 것 같다.

 

10월 8일(화) - 2일 차

2~3일 차의 두드러기가 제일 심했습니다.

동내 내과를 방문했다.

이런 두드러기는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나도 당황스럽고 두려움이 앞섰다.(온 봄이 두드러기로 퉁퉁 부었다.)

의사 선생님도 보더니 급성두드러기가 맞고 식중독으로 일어난 사항은 아니라고 한다.
 응급실에서 받은 처방전을 보여주고 내과 의사 선생님도 응급실에서 발행한 처방전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고 해서 별도로 처방전은 발행하지 않았다. 

약은 2일 치로 처방되었고 보통 2~3일이면 두드러기가 가라앉는다고 했다.
증상이 있는 만큼 내과에서도 수액 맞고 약국에서 약을 타고 집으로 갔다.

특이하게도, 주사를 맞으면 증상이 내려갔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두드러기가 올라온다.
 

10월 9일(수) - 3일 차

2~3일차의 두드러기가 제일 심했습니다.

한글날로 공휴일입니다.

병원이 전부 휴무라 처방받은 약을 먹으며 두드러기와 사투를 벌이는 중입니다.

밤새 잠잠했다가 아침만 되면 두드러기가  올라온다.

오늘도 어김없이 두드러기다.
 

10월 10일(목)-4일 차

처방받은 2일 치 약을 다 먹고 또다시 병원으로 향했다.
어제저녁에는 두드러기가 올라왔다가 아침까지 계속 극성이다.

10월 8일 방문했던 내과를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피부과를 가보라 하셔서 피부과를 갔다.

 피부과에서도 진단은 동일했다. 급성두드러기가 맞고 '이전에 두드러기가 이렇게 올라온 적이 있냐?'라고 물어보셨는데 처음이라고 했다. 급성으로 와서 만성이 될 수 있으니 4일 치 약을 먹고 월요일에 내원해 달라고 한다.

월요일에 내원할 때 두드러기가 안 잡히면 알레르기 검사를 추가로 해보자고 권고하셨다.

주사와 새로 처방받은 4일 치 약을 들고 집으로 왔다.
주사 덕분인지 다행히도 조금씩 두드러기가 가라앉는 것 같다.
 

10월 11일(금)-5일 차

눈에 띄게 두드러기가 줄었다.

약을 잘 챙겨 먹고 있다.

두드러기가 났던 피부에는 흔적은 남아있지만 아직까지는 두드러기가 다시 올라오지 않는다. 

하지만, 두드러기가 올라왔던 곳은 가려움은 아직까지 남아있다.
 
확연하게 회복은 되었지만 두드러기가 완전히 낫지는 않은 것 같다.
온몸에 낫던 두드러기 사태는 이렇게 일단락되었고
어느새 내 생활도 평정심을 유지하게 된 것 같다.

두드러기가 재발할까 봐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도 빠뜨리지 않고

5일 내내 흰 죽만 먹었더니 눈에 생기가 없다. ㅠㅠ
 

급성두드러기로 고생하시는 분들,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방문해서

적절한 진단과 처방을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쾌차하시길 바랍니다.!!!